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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비싸면 빌리세요"…MZ 사로잡은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

 

[골프앤포스트=송기현 기자]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소비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렌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더페어골프, 버디핏, NJ골프, 어드레스 골프 등 10여 곳이다. 2020년 기준 렌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5~6곳에 불과했는데, 2년 새 2배가량 는 것이다.

 

매출 추이도 증가세다. 국내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 규모 1위인 더페어골프의 경우 올해 1월~11월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 이상 성장했다. 전문 멤버십을 구매한 회원도 1년간 5배 이상 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소비자가 골프웨어 ‘구매’에서 ‘대여’로 눈을 돌린 것이다.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의 인기 요인은 단연 ‘경제성’이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는 소비자 가격의 10~13% 수준으로 의류를 제공한다. 한 번에 30만~40만원씩 드는 라운드 비용에 골프웨어까지 구입해야 하는 젊은 층에 합리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실제로 골프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골린이가 골프웨어 구매에 느끼는 부담은 상당하다. 올해 초 DMC미디어가 발표한 ‘2021 골프웨어 소비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가 골프복에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28만4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력이 1년 이하인 초보 골퍼가 1회 구매에 사용하는 평균 금액이 31만7000원으로 평균보다 많았다. 골프 경력이 적을수록 골프웨어에 더 큰 비용을 쏟고 있었다.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의 부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MZ세대의 특징을 잘 공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골프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하나의 네트워크 수단으로 인식하는 MZ세대의 특징이 렌털 서비스의 특징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뜻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골프를 치는 행위 자체보다 골프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계를 맺는 일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라며 "비싼 골프웨어 한 벌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채로운 골프웨어를 입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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