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포스트=송기현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윙어로 군림하던 가레스 베일(33·웨일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오른다는 뉴스가 설 연연휴 골프계를 장악했다.
베일은 지난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은퇴를 발표한 이후 최근 ‘다음달 초에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SNS에 피드를 남겼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내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에서 막을 올린다. PGA투어에서 가장 전통적인 대회 중 하나로 선수 156명과 셀럽 156명이 짝을 이뤄 치르는 대회다. 1937년 샘 스니드(통산 82승)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으니 역사를 짐작할 만하다.
베일은 골프광이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라운드를 하는 등 웨일스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다. 타고난 재능에도 다른 종목에 빠져 더 위대한 선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도 일부 있다. 그의 프로암 대회 참가 소식이 ‘PGA투어 도전’으로 둔갑한 것도 이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