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포스트=구재회 기자] 테일러 구치(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출범 이후 최초로 3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구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6천985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8차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구치는 11언더파 202타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4월 호주와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한 구치는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에서 3승을 가장 먼저 기록했다.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구치 외에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만 구치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단체전 준우승 상금 37만5천 달러를 더해 437만5천 달러(약 57억7천만원)를 벌었다.
또 올해 구치가 세 차례 개인전 우승 등으로 LIV 시리즈에서 받은 상금 총액은 1천337만6천583 달러, 한국 돈으로 176억원에 이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이 있는 구치가 PGA 투어 122개 대회에서 벌었던 상금 총액이 925만 달러였는데, 올해 LIV 골프 8개 대회 만에 PGA 투어 자신의 통산 상금 액수를 뛰어넘었다.
구치는 마지막 홀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디섐보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라운드까지 구치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디섐보는 LIV 골프 첫 승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LIV 골프 올해 9차 대회는 7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