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어드바이저(Adviser)다. 초기 캐디들이 주로 노동력 제공을 목적으로 했다면, 현대 캐디는 골프 전문가로서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요구한다.

캐디는 골퍼에게 정확한 클럽 선택과 적절한 샷의 방법을 조언하고, 경기 전략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또한 골퍼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골퍼의 능력과 선호도에 따라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캐디는 골프장의 지형과 조건을 잘 파악하여 골퍼에게 거리, 풍향, 그린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골퍼는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캐디는 플레이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가 필수적이다. 골퍼와 캐디는 상호 신뢰 관계를 유지하여 효과적인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어드바이저로서의 역할은 골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골프 경기에서 캐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고 존경받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캐디 역할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을까?

캐디 역할이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초기 캐디들은 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미국에서 1918년 법안으로 인해 초등학교 교육이 의무화 된 결과, 캐디 교육을 받던 어린 아이들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캐디는 하류 계층의 단순한 직업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50년대에는 골프 산업이 발전하면서 캐디의 역할도 변화하였다. 이때까지는 클럽 캐디들이 주로 사용되었고, 골퍼들은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캐디를 고용했다. 그러나 카트의 도입과 함께 하우스 캐디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대신 프로 캐디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 때 캐디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대회의 상금이 급증하고 스폰서십이 확대 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캐디라는 직업은 고수익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캐디가 하는 일은 골퍼의 클럽을 운반하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현대 캐디는 다른 운동경기 코치와 같이 골프 코스에 장애물 등과 거리 등을 파악해서 골퍼들에게 어떤 클럽을 공략하는 것이 제일 좋은지에 대해서 조언 하는 일을 하고 있다.

1950년대 하우스 캐디의 암흑기와 프로 캐디의 탄생을 거쳐 2000년대 들어서 한국적 캐디가 생겨나게 된다.

2000년대 한국적 캐디가 생겨나기 전, 불과 30년 전에 캐디는 고객의 골프백을 들어주고, 골프 클럽을 꺼내주고, 볼을 찾아주고 닦아주며 모래 주머니를 메고 다니면서 배토를 하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현재 2000년대 캐디는 골퍼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 골프 산업의 성장과 함께 캐디의 역할은 전문화되고 기술적으로 발전했다. 캐디는 골퍼의 클럽 선택, 샷의 방향과 강도 조절, 그린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조언하는 어드바이저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몇 십 년간의 발전으로 캐디의 역할은 기술의 도입과 함께 더욱 진화하고 있다. GPS 기술과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골퍼에게 정확한 코스 정보를 제공하고 거리 측정 등의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캐디의 역할은 골프 산업과 문화의 변화에 따라 점차 변화하고 발전해왔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도입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