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젊은 층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40대에 이르고, 연간 골프장 이용객 역시 증가하면서 골프 장비, 골프의류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도심지의 골프 연습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20~30대 청년층에게 캐디라는 직업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골프장에서 골프클럽 가방을 메고 골퍼들을 따라다니며 시중드는 사람을 캐디 caddy 라고 부른다. 이 단어의 어원은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 스튜어트라는 최초의 여성 골퍼 덕분에 생겨났다. 프랑스에서는 군대의 간부후보생(Le Cadet)이 왕족 골프들을 위해 골프클럽을 들고 다녔다는 역사적 사실로 봤을 때, 무기 대신 골프클럽을 들던 이들이 오늘날 캐디의 시초라고 본다. 실제 영어 cadet은 사관생도 후보생 또는 막냇동생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1920년대 효창원 골프 코스에서 클럽을 들고 다니던 소년들을 그 효시로 보고 있다. 프로 골퍼의 캐디는 단순한 짐꾼이 아니며 경기장의 지형과 풍향 등 각종 조건 등을 감안 및 계산하여 선수에게 경기 전략을 기획해주는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 닥터 셰퍼드 40년간 2만 3천구의 시체를 부검하며 사인을 규명하느라 망자들이 몸으로 남겨놓은 이야기를 들어온 이 60대 법의관의 인생 이야기는, 긴장감이 일렁이고 다음 장면이 예측되지 않는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 같다. 저자는 13세 때 당대 유명한 법의관의 저서 심슨 법의학 ‘Simpson’s Forensic Medicine’(3판)을 처음 접한 후, 죽은 상태이긴 했지만 맡은 환자가 있는 법의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이후 의과대를 거쳐 의사로서 경력을 쌓아 유명 법의관이 되고, 학계와 의료계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그의 정신적 스승인 심슨 법의학 12판을 집필하기에 이른다. 법의관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망자의 사인을 어떻게 증언하는가에 따라 법정 싸움의 결과도 첨예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법정 상대방, 언론과 검찰 심지어는 협업관계인 경찰로부터도 거의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