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늘 장기적인 인생 목표나 꿈을 한 곁으로 치워 둔 채 몇 달, 몇 년이고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 진정한 삶의 가치와 우선순위는 매몰되고 이루지 못한 꿈에 미련만 쌓여간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죽도록 일만 해왔다. 남들은 다 챙기면서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 몇 년 후면 은퇴하는데 무엇을 하며 여생을 보낼지 모르겠다. 언젠가 시간, 돈, 여유가 되면 그때 인생을 즐겨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그 언젠가가 오지 않는다면? 부처님께서 그러셨다지, 우리는 늘 시간이 많은 줄 안다고. 이 책은 그 언젠가를 기다리지 말라는 저자의 선언문인 셈이다. 40년을 매일같이 혹사하다 은퇴하면 미국의 국립공원을 돌아보겠다던 저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실행한 지 일주일 만에 호텔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독자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저자는 자신이 계획했던 물가에서 1년 살기 여행을 다니는 동안 사람들에게 ‘당신 인생이 마음에 듭니까? 직업은요? 그렇다면 왜, 아니라면 왜 아닌가요?’를 묻는다. 사람들이 무엇 덕분에 행복과 불행을 겪는지,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에 대처하는지에 대한 저
[골프앤포스트=尙汕 김준태] 국화를 돌보다가 고개를 드니 경정산이 보이네
우리는 어떻게 ‘늙음’을 만날까. 머리말의 제목을 읽고 어떻게 답변해볼까를 생각해 보니 사실 막막하다. 왜냐면 한참 아이들 공부시키고 돌봐야 할 부모님이 있어 정신없는 상황에서 아직 제대로 자신의 노후준비를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름 준비되었다는 주변 사람들도 대개는 노후준비를 자녀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수준에서의 금전적인 여유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신체적 자유를 허락해 줄 금전적 여유가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를 노후준비의 모든 것이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감이 든다. 좋은 책은 언제나 나의 빈 곳을 파고들어 서서히 차오르는 기쁨을 선사한다. 이 책의 부제는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나이 들 수 있는 후반생의 마음 사전'이다. 아직 60대가 되려면 몇 년 더 남았지만 60대 은퇴 이후부터 90대까지 무려 40년간을 어떻게 준비하여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는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가장 현실적인 언어로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아직은 8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곧 100세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사람의 평생을 100년을 기준으로 하여 25년씩 4등분 한 후 각각의
동몽선습 부부유별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옛날에 극결이란 사람이 밭에서 김을 맬 때,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새참을 내갔는데, 서로 손님처럼 대했으니, 부부의 도리는 마땅이 이와 같아야 하며, 자사가 말하길 '군자의 도리는 부부에서 시작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등장하는 말이 바로 상대여빈( 相對如賓)이다. 요즘은 집에 손님이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극진하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부부관계의 시작은 서로 손님처럼 극진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손님을 대할 때, 예를 다하여 대하듯 남편과 아내 서로가 예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하대해서는 안될 것이고, 무시해도 안될 것이며, 상호간 존중과 존경을 보내야 비로서 올바른 부부관계가 성립된다고 하였으며, 올바른 부부관계가 군자의 도리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까지 하였다. 동몽선습(童蒙先習)은 조선시대 서당에서 교재로 사용한 책으로 조선 중기 유학자인 박세무 민제인이 아동들을 위하여 지은 책이다. 내용은 오륜의 대의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중국과 한국의 역대 세계를 수록한 것이다.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감정의 트라우마, 우울증 만약 자신의 우울증을 호소하며 심리치료사를 찾은 내담자들이 사실은 우울증이 아니라면? 그들이 받은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정확하다면 치료제를 복용한 후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어야 옳았다. 내담자들에게서 발견되는 한결같은 공통점은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가 아닌, 어릴 때 심하게 겪었던 감정의 트라우마였다. 이들은 스스로를 가두는 방어기제를 지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다 어른이 되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탁월한 식견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를 만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거듭하여 마침내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저자가 1장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감정의 과학적 도구인 ‘변화의 삼각형’을 잠시 살펴보자. 우선 역삼각형을 그리고 위 왼쪽 꼭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방어, 억제감정, 핵심감정이라 이름을 붙인다. 방어는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모든 행위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도연명은 자연속 무릉도원을 추구하며 자연을 찬양한 시로 유명하다. 도연명의 대표작으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귀거래사(歸去來辭)가 있다. 위 그림은 도연명의 음주 20수(飮酒二十首) 중 제5수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채국동리하(採菊東籬下),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 꽃을 꺾어 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멀리있는 남산을 본다.' 도원명은 음주를 즐기되 과음하지 않았다고 한다. 술을 통해서 자연을 바라 보았으며 자연속에서 사는 삶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듯하다. 그림 속에 도연명이 한 잔 술을 따르며, 한 손에는 국화 꽃을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멀리 남산이 보이는 곳에서 도연명의 시를 읍조리며 술 한잔과 세월과 자연에 취해 보고 싶다.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학교 이 책은 17년간 교사 생활 이후 전문직인 장학사로 전직하신 선배 교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와 가벼운 마음으로 술 한 잔 나누듯 공부를 잘했던 가난한 집안의 딸로, 대차고 올곧으면서도 아이들과 지내는 게 더없이 행복한 교사로, 고부 갈등으로 첫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 후회하는 엄마로서 지나온 인생과, 오늘날 몸살을 앓고 있는 교육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인권과 교권 등 교육계가 앞으로 진정 바라보고 개념을 세워야 할 것들에 관해 소탈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말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정작 학교 내부적으로 교사들 간에 어떤 이야기든 자유로이 말할 수 있고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적인 장치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상 학교야말로 관리자와 평교사, 교육자와 피교육자 관계라는 일방적 특수성으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가장 힘든 집단이 아닐까 싶다. 모
경제학에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 thy neighbour)'라는 것이 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이 불어와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되었을 때 각 국이 환율인상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 경제를 살리려고 했다. 자국만 살면 이웃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근린궁핍화정책에 대표적인 방법은 환율 인상과 수출보조금 지급으로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관세율 인상과 수입할당제로 이웃으로 부터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 즉, 이웃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정책, 미국의 환율인상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근린궁핍화정책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곧 그 정책의 유효성은 사라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웃나라가 그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바로 내놓기 때문이다. 환율을 하락시켜 수출을 증가시켰다면, 이웃나라도 바로 환율을 하락시키는 정책을 만들어 두 나라 모두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공무원은 철밥통? 언제부터 공무원이 선망의 직업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 분명한 건 경기가 안 좋고 살기 팍팍한 시절이면 어김없이 철밥통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으로 칼 퇴근과 4대 보험, 복지카드 및 신분이 보장되며 무엇보다 특별히 사고(?)만 치지 않으면 정년퇴임 후 공무원 연금이 있어 웬만하면 뿌리치기 힘든 직업. 개인의 자발성이나 창의성보다는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특성상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는 건 안 비밀.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남들의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공무원 신분을 어렵사리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던지고 도망을 친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그녀는 처음부터 인생의 목표가 공무원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관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던 유형이었다. 틀에 박힌 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목표를 세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내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며, 내가 하나라도 잘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주문을 외워보자. 내가 잘되면 그것은 바로 '네 덕분이다.' 내가 잘못하면 그것은 바로 '내 탓이다.' '탓'은 명사로 1.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 2. 구실이나 핑계로 원망하거나 나무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