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골프장 농약 사용량 검사.</strong> [사진=전남도]](http://4cu.com/data/photos/20221144/art_16673847575056_b2fa7d.jpg)
[골프앤포스트=최주현 기자] 전남지역 일부 골프장이 농약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2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 소재 일부 골프장들의 농약 과다 사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날 환경부가 매년 발표하는 골프장 전체 면적당 농약 총사용량 조사 결과가 골프장 크기를 고려하지 않아 착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전문가 조언을 받아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남 일부 골프장의 단위 면적(ha)당 농약 사용량은 전국 514개 골프장 중 2위, 3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과다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부 골프장은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골프장 전체에 뿌려진 농약성분 총 사용량에서도 전남지역 골프장이 전국 7위, 13위, 16위, 17위를 기록했다.
사용한 농약 중에는 지난 2019년부터 유럽연합과 스위스 등에서 독성 때문에 사용 금지한 '클로로탈로닐'과 같은 문제 농약들도 전남 41개 골프장 중 28곳에서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친환경 농도로서 대부분 상류에 위치한 골프장의 농약 사용은 수계오염 및 골프장 노동자에 대한 보건 상 영향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진 의원은 "코로나19 시기에 유례없는 호황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전남 일부 골프장들의 환경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전남도가 매년 두 차례 진행하는 골프장 정기검사를 불시점검 수준으로 개선해 골프장 주변 토양 잔류농약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도민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전남 도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을 전체 면적당 총사용량, ha당 총사용량, 연도별 증감비율 등을 매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