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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성장세 둔화'…골프웨어 브랜드 해외서 활로 찾는다

주요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액 성장세 둔화...왁·아페쎄골프·볼빅어패럴 등 해외 시장 확대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K-패션’ 수요가 높은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골프의 본고장인 미국으로까지 시야를 넓히는 모양새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1~11월 골프웨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8% 늘었다. 2021년 1~11월 골프웨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5%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성장률이 20% 넘게 꺾인 셈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신장률 역시 크게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1~11월 골프웨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2% 늘어 2021년 신장률(56.3%)과 비교해 20% 가까이 떨어졌다.

 

성장 환경이 악화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5월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하고 왁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 내 현지 매장을 추가로 개설했고, 지난해 처음 미국으로 보폭을 넓혔다. 1월 말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인 ‘PGA 쇼’ 출전이 예정돼있다.

 

아이디룩의 ‘아페쎄 골프’(A.P.C) 역시 지난해 일본 론칭에 이어 유럽으로 몸집을 불린다. 아직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논의하기엔 이르지만,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발을 들인 이후 골프웨어로 점차 규모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아페쎄 골프는 기존에 아페쎄가 지켜온 클래식함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골퍼들의 감성을 자극해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당일 기준 골프 브랜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해 3월에도 4억 원 초반대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 대비 30%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현재는 M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타깃을 넓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인다.

 

‘볼빅 어패럴’도 첫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주,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테스트를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목표 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목표 진출 시기는 2024년이다.

 

‘까스텔바작’은 주요 파트너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다. 우선은 중화권이 목표다. 현재 까스텔바작은 중국의 ‘100 골프’와 대만의 ‘King Bon’과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100 골프는 중국 최대 골프용품 전문 온라인몰 중 하나로, 미국골프브랜드인 ‘PGA 투어’의 중국 현지 브랜드 사업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직접 수출하거나 지사를 세우는 형태는 아니지만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온라인 유통 경로를 빠르게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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