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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골프 인기 시들해도 골프웨어 사업 강화하는 대기업들, 왜?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 신장세 둔화…"프리미엄 위주로 조정"
LF, 해외 브랜드 론칭…코오롱FnC·한섬·신세계인터, 럭셔리 승부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패션 대기업들이 골프웨어 사업 확장 및 다변화에 나선다.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골프의 인기가 식은 게 아니라 원래 골프를 즐기던 '진성 고객' 위주로 골프 시장이 재편됐다는 판단에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올해 1~7월 기준 골프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 폭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낮아졌다.

2022년 1~7월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2021년 동기 대비 54.9%나 뛴 반면 올해 증가율은 4.5%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7월 골프웨어 매출 신장률은 7.5%에 불과했으며 롯데백화점은 0%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다.

 

골프 매출 신장률 폭이 줄어든 데에는 코로나19 시기 골프 시장에 뛰어든 MZ세대의 이탈과 경기 둔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골프웨어 시장이 꺼지기보다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하락세라기보다는 조정기"라며 "골프웨어 매출도 오히려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패션 대기업들은 골프웨어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급처럼 프리미엄 라인 이상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며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골프 시장이 이미 양극화됐기 때문이다.

LF(093050)는 미국 랜덤골프클럽 본사와 제품 수입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 LF가 수입 골프웨어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LF가 전개 중인 헤지스골프, 닥스골프보다 가격대가 높다.

프리미엄 라인인 랜덤골프클럽의 경우 △폴로 티셔츠 20만원대 △스커트·팬츠 30만원대 △점퍼 30만~60만원선 △모자 7만~12만원 수준이다.

LF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 '찐팬'을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여서 보다 '성숙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독특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제품력, 힙한 마케팅으로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이엔드급 골프웨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코오롱FnC는 지포어, 한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함께 내놓은 브랜드 랑방블랑,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필립플레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FnC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왁, 제이린드버그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 골프웨어 브랜드도 전개 중이다.

이들 기업은 럭셔리한 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영앤리치' 고객층을 겨냥할 방침이다.

지포어는 상반기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 모바일 앱을 론칭하는 등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DX)을 확대한다. 9월 론칭하는 모바일 앱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콘텐츠,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선물하기 및 멤버십 기반의 차별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럭셔리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필립플레인은 독특하면서도 럭셔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층 골퍼를 공략해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갖고 있던 회사들은 성장세가 낮아져 다른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일수록 가장 성장세가 좋고 탄탄하면서도 경쟁 상대가 많지 않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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