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장마
애플수박을 따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장마에는 수박 당도가 떨어진다고 알고 있어서, 수확을 차일 피일 미루다 대 참사를 만들었다.
장마가 이어지면, 수박에 물이 차 올라서 터져버린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아까운 수박을 3덩어리나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속이 너무 잘 익어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애플수박 5덩어리를 수확했다.
총 11개에서 3개는 장마로 인해 버려야 했고, 또 3개는 동네 사람들이 와서 따 가고, 나머지 5개를 수확해서, 사무실에서 잘라 먹었다.

처음으로 직접 키워서 수확한 수박이라서 그런지 먹을 때 너무 맛있었다.
장마라서 당도가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진한 단 맛이 느껴진다.
이제 끝물이지만, 하늘에도 애플수박이 달리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