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감정의 트라우마, 우울증 만약 자신의 우울증을 호소하며 심리치료사를 찾은 내담자들이 사실은 우울증이 아니라면? 그들이 받은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정확하다면 치료제를 복용한 후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어야 옳았다. 내담자들에게서 발견되는 한결같은 공통점은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가 아닌, 어릴 때 심하게 겪었던 감정의 트라우마였다. 이들은 스스로를 가두는 방어기제를 지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다 어른이 되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탁월한 식견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를 만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거듭하여 마침내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저자가 1장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감정의 과학적 도구인 ‘변화의 삼각형’을 잠시 살펴보자. 우선 역삼각형을 그리고 위 왼쪽 꼭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방어, 억제감정, 핵심감정이라 이름을 붙인다. 방어는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모든 행위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도연명은 자연속 무릉도원을 추구하며 자연을 찬양한 시로 유명하다. 도연명의 대표작으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귀거래사(歸去來辭)가 있다. 위 그림은 도연명의 음주 20수(飮酒二十首) 중 제5수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채국동리하(採菊東籬下),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 꽃을 꺾어 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멀리있는 남산을 본다.' 도원명은 음주를 즐기되 과음하지 않았다고 한다. 술을 통해서 자연을 바라 보았으며 자연속에서 사는 삶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듯하다. 그림 속에 도연명이 한 잔 술을 따르며, 한 손에는 국화 꽃을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멀리 남산이 보이는 곳에서 도연명의 시를 읍조리며 술 한잔과 세월과 자연에 취해 보고 싶다.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학교 이 책은 17년간 교사 생활 이후 전문직인 장학사로 전직하신 선배 교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와 가벼운 마음으로 술 한 잔 나누듯 공부를 잘했던 가난한 집안의 딸로, 대차고 올곧으면서도 아이들과 지내는 게 더없이 행복한 교사로, 고부 갈등으로 첫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 후회하는 엄마로서 지나온 인생과, 오늘날 몸살을 앓고 있는 교육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인권과 교권 등 교육계가 앞으로 진정 바라보고 개념을 세워야 할 것들에 관해 소탈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말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정작 학교 내부적으로 교사들 간에 어떤 이야기든 자유로이 말할 수 있고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적인 장치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상 학교야말로 관리자와 평교사, 교육자와 피교육자 관계라는 일방적 특수성으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가장 힘든 집단이 아닐까 싶다. 모
경제학에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 thy neighbour)'라는 것이 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이 불어와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되었을 때 각 국이 환율인상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 경제를 살리려고 했다. 자국만 살면 이웃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근린궁핍화정책에 대표적인 방법은 환율 인상과 수출보조금 지급으로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관세율 인상과 수입할당제로 이웃으로 부터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 즉, 이웃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정책, 미국의 환율인상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근린궁핍화정책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곧 그 정책의 유효성은 사라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웃나라가 그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바로 내놓기 때문이다. 환율을 하락시켜 수출을 증가시켰다면, 이웃나라도 바로 환율을 하락시키는 정책을 만들어 두 나라 모두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공무원은 철밥통? 언제부터 공무원이 선망의 직업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 분명한 건 경기가 안 좋고 살기 팍팍한 시절이면 어김없이 철밥통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으로 칼 퇴근과 4대 보험, 복지카드 및 신분이 보장되며 무엇보다 특별히 사고(?)만 치지 않으면 정년퇴임 후 공무원 연금이 있어 웬만하면 뿌리치기 힘든 직업. 개인의 자발성이나 창의성보다는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특성상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는 건 안 비밀.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남들의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공무원 신분을 어렵사리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던지고 도망을 친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그녀는 처음부터 인생의 목표가 공무원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관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던 유형이었다. 틀에 박힌 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목표를 세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내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며, 내가 하나라도 잘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주문을 외워보자. 내가 잘되면 그것은 바로 '네 덕분이다.' 내가 잘못하면 그것은 바로 '내 탓이다.' '탓'은 명사로 1.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 2. 구실이나 핑계로 원망하거나 나무라는 일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는 독일의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법률가이다. 오늘 일은 끝! 이라는 제목이 매우 신박하게 다가오는 한편, 적용 대상에 따라 탄력적인(?) 우리네 법과는 달리 독일의 법 세계는 융통성이 별로 없고 그런 국가의 법률가가 쓴 책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저자의 생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치 같은 재료로 만든 요리라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격이랄까. 일은 필요악인가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해 일은 필요하지만, 일하기는 행복하지 않다'고 역설한다. 이런 생각, 우리는 언제부터 해 보기는 하고 살아왔는지 궁금해졌다. 이미 나이 든 계층이야 관성적인 직장생활로 어쩔 수 없다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젊은 층의 직업관은 예전과는 달리 좀 더 논리적 이성적으로 가는 추세다. 일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약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일을 ‘직업’으로 불러 하나의 개념이 되었고 여기에 이데올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밀레니얼 세대,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2022년 기준 22세부터 42세를 아우른다. 이 용어는 미국의 세대 전문가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2011년 펴낸 <X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흔히 세대론을 말할 때 각 세대의 특징을 드러내는 수식어를 앞에 붙이는데, 우리 식으로 연도별로 정의하자면 1955~1965 ‘베이비붐 세대’, 1965~1975 ‘386세대’, 1975~1985 ‘X세대’라 할 수 있고 그 이후는 N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로 나누어 부르지만, 그냥 밀레니얼 세대로 대신해 부르기도 한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수는 18억 명 이상으로 전체의 25%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새로운 소비 패턴을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나날을 겪고 나니, 기름 값이 2천원을 넘어간다. 서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고, 하루 시름을 달래는 소주 가격도 4천원을 넘겼다. 우크라이나로부터 시작된 전세계 경제는 흔들리고, 우리네 삶도 흔들려 간다. 모든 꽃들이 지는 힘든 겨울이 되어야 스스로 아름다움을 뽑내는 꽃이 있다. 시련을 견디고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해서 겨울 동(冬)에 나무 이름 백(柏)을 써서 동백꽃이라고 한다. 빨강 동백꽃은 '애타는 사랑'을 흰색 동백꽃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길 없는 길을 가는 사람은 자신이 곧 길이다. 희망찬 사람은 자신이 곧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