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라면 누구나 한번씩 경험이 있다. 단지 연습 스윙만 했는데, 내 클럽이 볼을 때려서 볼이 굴러간다. '내가 너무 긴장을 했나!' 아니면, 티에 올려 놓았던 볼이 연습 스윙 도중에 떨어졌다. 내가 건드린 것도 아닌데 . . . '왜, 내 스윙이 바람을 몰고 오나?' 캐디 눈치를 한번 보고, 멋쩍은 미소를 날리면서 다시 볼을 집어든다. 캐디 눈치 볼 필요없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티잉구역이나 퍼팅그린이냐 아니면, 일반구역, 페널티구역이나 벙커이냐에 따라서 적용되는 룰이 다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연습 스트로크가 뭔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골프 룰 5.5는 라운드 동안 또는 중단된 동안 연습하기에 대한 규정인데, 플레이하는 동안 연습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볼을 치려는 의도 없이 연습 스윙을 한 경우는 연습 스트로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즉, 볼을 치려는 의도가 없이 스윙하는 것은 연습 스윙으로 연습 스트로크가 아니다. 티잉구역과 퍼팅구역에서 연습스윙을 하다 볼을 건드린 경우에는 무벌타 먼저, 티잉구역에서 플레이어가 티에 올려놓은 볼에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그
2020년 당시 세계 랭킹 1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2021년)과 마스터스 토나먼트(2023년) 우승 포함 PGA 투어 11승, 2023년 리브 골프로 옮긴 스페인 최고의 골프 선수, 바로 존 람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존 람도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도 있었다. 세계최고 선수들만 출전하는 PGA 투어 왕중왕전이라고 할 수 있는 BMW 챔피언십 3라운드 5번홀 그린 존 람은 위 자료 화면처럼 볼을 집어 들었고, 캐디에게 전달하려고 한 순간 . . . 잠시 순간 멈춤이 진행되었다. "아뿔싸, 마크를 안 했군" 레프리가 바로 왔고, 볼 원위치를 확인 후 1페널티를 받고 경기를 진행했다. 골프규칙 14 볼에 관한 절차: 마크하기 · 집어 올리기 · 닦기; 리플레이스하기; 구제구역에 드롭하기;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경우 규칙 14.1a 집어 올린 후 리플레이스하여야 할 볼은 반드시 그 지점을 마크하여야 한다. 그 지검을 마크하지 않고 볼을 집어 올렸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마크하였거나 볼마커를 제거하지 않고 스트로크를 한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위 규정에 의해서 당시 마크를 하지 않고 볼을 집어 들은 람의 경우 1벌
[규칙 11.1a] 예외 규정에 따라 플레이어가 퍼팅그린에서 스트로크를 한 후 움직이는 볼이 그 퍼팅그린에 정지해있던 다른 플레이어의 볼을 맞힌 경우, 플레이어는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는다. 그리고 멈춰진 곳에서 퍼팅을 이어나가면 된다. 볼에 맞은 플레이어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볼이 움직였기 때문에 볼이 원래 있었을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페널티없이 플레이하면 된다. 다만,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사람이나 외부의 영향을 맞힌 경우에는 어떤 플레이어에게도 페널티가 없다. [규칙 11.1] 어프로치한 볼이 그린에 있던 다른 플레이어의 볼을 맞힌 경우는? [규칙 11.1]에 따라 모두 페널티가 없다. 다만, 그린에 있던 볼은 원래 자리에 추정되는 곳에서 리플레이스해야 하고, 어프로치 샷한 볼은 볼이 놓여진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2023년 US Open에서 카메룬 영이 티 샷한 볼이 리포터의 골프 카트에 올라갔고, 지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윤이나가 티샷한 볼이 아래 그림처럼 카트위에 멈춰섰다. 이럴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규칙 11.1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사람이나 외부의 영향을 맞힌 경우]에 해당하며, 11.1a에 의해 어떤 플레이어에게도 페널티가 없으며, 11.2b 볼은 반드시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규칙 11.1b 예외 조항을 보면, 퍼팅그린 이외의 곳에서 플레이한 볼이 사람 · 동물 · 움직이고 있는 외부의 영향 위에 정지한 경우 플레이어는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다음과 같이 구제를 받아야 한다. [규칙 14.3 구제구역에 드롭하기]에 따라 볼이 있었던 자리에서 드랍한 후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규칙 14.3c] 볼은 반드시 구제구역 안에 드롭하고 구제구역 안에 정지해야 한다. 2023년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매티아스 쉬왑(Matthias Schwab)이 친 어프로치 샷이 움직이는 방송 카트에 올라간 적이 있다. 이럴 경우 어떻게 처리할까? 위 경우와 똑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이를 순서대로 설명하면 다음
퍼팅한 볼이 홀 컵 끝에 걸쳐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2. 집어 올린다. 3. 살짝 움직여서 집어 넣는다. 이러한 일이 2023년 PGA 챔피언쉽 3라운드에서 발생했습니다. 리 호지(Lee Hodges) 17번홀(파4)에서 6미터 파 세이브 퍼팅을 했습니다. 볼은 홀 컵을 향해서 아주 잘 가고 있는데, 지난 비로 인해서 글쎄 홀 컵 모서리에 딱 멈춰 버렸습니다. 리 호지 선수를 어떻게 했을까요? 호지 선수는 볼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고,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던 지 홀 컵 끝에 걸쳐 있던 볼이 홀 컵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대로 카메라에 볼이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죠! 호지 선수의 볼이 중력에 의해서 홀 컵에 떨어졌는데, 호지 선수의 스코어는 파가 아니라 보기로 변했습니다. 그 이유는 골프 룰 13.3항 홀에 거쳐 있는 볼에 대한 규칙 때문입니다. 규칙 13.3a 플레이어의 볼의 일부라도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10초)이 더 허용된다. 호지 선수의 볼이 홀 컵으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초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서
골프 룰 10은 '스트로크의 준비와 실행; 어드바이스와 도움; 캐디'에 관한 것이다. 10.3c항에 '캐디의 행동과 캐디의 규칙 위반에 대한 책임은 플레이어에게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거리측정기 사용에 관한 골프 룰을 보면, 룰 4.3항에 조건이 충족된 한도 내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위원회 절차 섹션 8; 로컬 룰 모델 G-5에 위원회는 거리측정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로컬 룰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이하 LPGA) 투어는 2021년부터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전면 허용하고 있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고 있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에서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페블 비치에서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LPGA 신인 나타끄리타 웡타위랍(Natthakritta Vongtaveelap, 20, 태국)이 1라운드 5번째 홀에서 캐디 실수로 실격처리 되었다. 김진섭(Jinsup Kim) 캐디가 라운드 도중 여러 차례 거리 측정기를 사용해서 골프 룰을 위반했고, 캐디의 룰 위반에 대해 나타끄리타 웡타위랍이 첫 위반에 대해 일반페널티(스트로크 플레이에서 2벌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6. 골프 룰 현대화: 2019년부터 현재 The R&A와 USGA는 2019년 골프 룰을 개정했다. 33년만에 바뀐 골프 규칙의 핵심은 규칙 간소화 및 규칙의 현대화, 경기 속도 단축이다. 현대적인 언어로 용어를 바꾸었고,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만들었다. 물론,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명예와 진실성을 우선으로 하며, 모든 플레이어가 스스로 감독 주체가 되어 플레이해야 한다는 골프 본래의 정신에 바탕을 둔 골프 룰이다. 새롭게 변경된 룰은 플레이어가 골프에 처음 입문하더라도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현대적 기준에 맞게 골프 룰을 웹과 앱을 통해서 접근하기 편하게 하였고, 필요한 부분은 동영상을 곁들여서 설명하고 있다. 골프 룰을 설명하기 전에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5. 빠른 경기 속도를 위한 골프 룰: 1984년~2018년 1984년 이래로 골프는 골프 방송이 점차 증가하면서 룰에 대한 문의 량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1997년 타이거 우즈가 21살, 프로로 전향한 지 8개월도 안된 시점에 기록까지 깨트리며 12타차로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골프 방송 및 골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1) 타이거 우즈, 전설이 시작되면서 골프 열풍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중계는 증가하고 이로 인해 골프 룰이 변해야 했다. 물론, 방송에 맞춰 경기 속도로 빨라졌고 말이다. 4년의 개정 주기로 인해 규칙의 새 판마다 상당한 수의 변경이 이루어졌다. 적어도 2년마다 골프 룰에 대한 결정을 개정하는 활동의 양이 그만큼 중요했다. 판결 건수는 1985년 933건에서 2012년 1,275건으로 크게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3. 골프 룰 통합에 대한 노력: 1934-1952 1934년 개정으로 인해 개혁 추진이 끝나지 않았으며, 1930년대에 규칙 제정 기관 중 하나 또는 둘 다에 의해 몇 가지 주요 변경 사항이 이루어졌다. 특히: 1. 일부 선수들이 라운드에서 최대 30개 이상 또는 특정 목적의 특수 클럽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수년간 논란이 발생한 후, 1938년 USGA는 클럽 수를 14개로 제한했다. 1년 뒤 R&A도 그 뒤를 따랐다. 2. 또한 1938년, 매치 플레이에서 스타이미(stymie)1)에 대한 역사적 개념의 공정성에 대한 오랜 논쟁 끝에 USGA는 스타이미를 만든 볼이 홀에서 6인치 이내에 있을 경우 집어 올리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스타이미 규칙을 수정했다. R&A는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았으며, 1952년에 스타이미를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2. 통합되지 못한 2개의 골프 룰: 1899년-1934년 골프가 특권층을 대표하던 스포츠에서 대중화, 세계화에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확장, 성장 그리고 신제품의 등장이 두드러지는 시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1899년부터 1934년까지 35년간을 골프 룰 과도기, 통합되지 못한 2개의 골프 룰이 존대하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들어서면서 골프는 더 이상 스코틀랜드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로 커져가기 시작했고, 1913년 US 오픈을 기점으로 골프 중심지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대중화에 들어선 골프 산업에 고무 코어 볼, 스키넥터디 퍼터(the Schenectady putter)1), 깊은 그루브 아이언(deep groove irons), 스틸 샤프트(steel shaft)2),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