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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실무교육

[캐디실무교육4] 캐디와 ICT: 캐디가 알아야 할 필수 골프 통계(1)

리치오 법칙
GIR(Greens In Regulation)

[캐디실무교육]은 신입캐디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다.  지난 5년간 신입캐디 교육을 실시하면서 만들어 낸 체계화된 내용을 담을 예정이며, 캐디자격증 시험에 들어가는 이론과 실무에 바탕이 되는 내용이다. 정부가 NCS 캐디직무교육을 만들었다면, (주)포씨유는 캐디실무교육을 만들었다. 이 연재를 통해서 캐디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시실을 누구나 알았으면 한다.

 

연재 순서

1부 캐디가 하는 일

2부 캐디와 골프 상식

  - 1주차 캐디가 알아야 하는 골프 상식

  - 2주차 캐디만 아는 골프 상식

3부 실전 캐디되기

  - 3주차(캐디되기 1단계) 근무준비 및 기초업무

  - 4주차(캐디되기 2단계) 

  - 5주차(캐디되기 3단계)

  - 6주차(캐디되기 4단계)

  - 7주차(캐디되기 5단계)

  - 8주차(캐디되기 6단계)

4부 캐디와 골프 통계

캐디가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캐디가 하고 있는 일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해 져야 하며, 캐디를 전문가로 양성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알앤에이(R&A)가 공동으로 만든 골프 규정에도 캐디가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지난 2021년에 발간된 캐디학개론에도 캐디가 하는 일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다.1)

 

주석 1) 캐디학개론, 조세금융신문, 2021, section5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캐디학개론에 따르면, 캐디가 하는 일은 크게 일곱 가지로 분류된다.

 

카트운전하기, 멘트하기, 정보와 어드바이스 제공하기, 클럽 서브, 그린 서브, 경기 진행, ICT이다.

 

이 중 ICT는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하며, 현재 캐디들이 라운드 도중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스코어나 카카오 관재 태블릿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골프장 ICT로 통칭할 수 있다. 현재 캐디와 경기과, 고객은 ICT 기기를 활용해서 스코어 관리, 관재 관리, 클럽 분실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캐디들이 ICT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주로 개인이나 단체의 스코어 기록과 클럽 분실에 따른 분쟁 소지를 미연에방지하는 것이다. 캐디가 플레이어의 스코어를 매 홀마다 기록하고, 라운드가 끝난 후 스코어를 관리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스코어를 전송해 주고 있으며, 고객과 클럽 분실에 관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라운드 전후 클럽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과의 경우 ICT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경기 진행이 느릴 경우에 한해서 캐디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ICT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캐디와 골프장 식당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메뉴를 전반 8번홀이나 9번홀에 미리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도 사용한다.

 

골프장에서 ICT 기기는 캐디와 플레이어, 캐디와 골프장간 상호 소통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캐디가 ICT 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전문가 캐디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캐디가 알아야 할 필수 골프 통계

 

이에 캐디가 플레이어를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 통계에 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즉, 전문적 직업인으로서 캐디가 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에게 골프 통계를 통해서 어드바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캐디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좋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코어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먼저 매 라운드마다 자신의 스코어를 기록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골프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찾아 연습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경기가 끝난 후 스코어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리치오 법칙

 

골프 통계 분석 전문가 루 리치오 박사(Lucius J. Riccio)가 수천 명 골퍼의 스코어 통계를 분석하고 연구해서 2008년 골프다이제스트에 ‘통계로 시작하라(Start With Your Stats)’라는 컬럼을 통해 골프 스코어를 통계적으로 분석 활용해서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핵심요소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 그린 적중(GIR, Greens In Regulation)

 

리치오 법칙에 따르면, 그린 적중 횟수를 알면 스코어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린 적중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Par)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파는 증권의 액면가에서 유래한 말로, 그린에서 2번만에 홀 컵에 볼을 넣으면 기본이 된다는 의미이다. 즉, 파3홀에서는 1번에 그린에 올리고 2번에 넣으면 파가 되고, 파4홀에서는 2번에 그린에 올리고 2번에 넣으면 파가 되며, 파5홀에서는 3번에 그린에 올리고 2번에 넣으면 파가 된다.

 

즉, 규정(Regulation) 안(In)에 그린(Green) 위에 볼을 올리면 되는 것이다. 파3홀에서는 1타, 파4홀에서는 2타 안에, 파5홀에서는 3타 안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면 되는 것이 그린 적중이다.

 

리치오 법칙(Riccio’s Rule)으로 본다면,

플레이어의 예상 스코어 = 95 – (그린 적중 횟수 X 2) 이다. (방정식 1)

 

만약 18홀 라운드 중 그린 적중 횟수가 3번이라면, 95 - (3 X 2) = 89로, 예상 스코어가 89타가 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다면, 90대를 깨고 싶으면 3번 그린 적중을 해야 하며, 80대를 깨고 싶으면 8번, 60대가 되고 싶으면 13번 그린 적중을 해야 한다.

 

스코어를 줄이고 싶으면 그린 적중 횟수를 올려라.

 

지난 6월 18일(미국시간) 끝난 123회 US 오픈, 그린적중률(Greens in Regulation Percentage)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순위 이름 그린적중률(%) / 적중횟수(총72회) US오픈순위
1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

81.94 / 59회 2
2

민우 리(Min Woo Lee)

73.61 / 53회 공동 5위
T3

톰 킴(Tom Kim, 김주형)

72.22 / 52회 공동 8위
T3 케이쓰 미첼(Keith Mitchell) 72.22 / 52회 공동 20위
T3 콜린 모리가와(Collin Morikawa) 72.22 / 52회 공동 14위

자료 출처: pgatour.com

 

 

라치오 법칙에 따라서 그린 적중회수에 따른 예상 점수를 보면, 1위 로리 맥길로이는 4라운드 262타, 2위 민우 리는 274타, 3위 톰 킴(김주형)은 276타가 나오지만, 결과를 보면 로리 맥길로이 271타, 민우 리 275타, 톰 킴 276타, 케이쓰 미첼 281타, 콜린 모리가와 278타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횟수를 통해 본 예상 스코어와 실제 스코어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차이점에 대해서 캐디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A 플레이어가 5번 그린 적중을 하였다면, 예상 가능 점수는 85타가 된다. (95 – 2 * 5 = 85)

 

그런데, 실제 스코어가 90타가 나왔다면, A 플레이어는 라운드 도중 5타를 잃었다는 의미로, 숏 게임에서 부진했거나, OB나 페널티 지역으로 볼이 가서 손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B 플레이어가 그린 적중 10번을 하고, 실제 스코어는 71타가 나왔다면, 예측 스코어 75타에서 4타를 줄였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B 플레이어는 퍼팅에서 엄청나게 잘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캐디가 GIR과 실제 스코어를 비교 분석해서 플레이어에게 이런 실질적인 데이터를 줄 수 있다면, 플레이어 입장에서 매 라운드를 통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노력으로 스코어를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린 적중에 실패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첫째, 티 샷이 O.B나 페널티 지역으로 간 경우

이런 경우 페널티를 받게 되기 때문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린 적중에도 실패하게 된다.

 

둘째, 비거리가 짧은 경우

특히, 긴 파3홀이나 파4홀에서 많이 나오게 되는데, 비거리가 짧게 나오는 아마추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린에 올리는 샷이 규정보다 많이 남게 된다.

 

셋째, 트러블 라이에 볼이 있는 경우

러프나 벙커 그리고 나무 밑, 바위 밑, 디보트 안과 같이 볼을 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으로, 이럴 경우 볼의 라이가 어려워 플레이 선상으로 볼을 칠 수 없게 된다.

 

이어서 "캐디와 ICT: 캐디가 알아야할 필수 골프 통계(2)"가 계속됩니다.

 

 

프로필 사진
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캐디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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