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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는 없는게 낫다?'(3)

매경데스크 '무능한캐디는 없는게 낫다'라는 기사
포씨유는 해법을 제시한다

 

먼저 캐디의 역사부터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기록상 최초의 골퍼는 15~16세기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4세이다. 그는 1502년 퍼스(St John’s Town, Perth)에 있는 활 제조자에게서 14실링을 주고 골프클럽을 구매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초의 여성골퍼는 제임스 4세의 손녀인 스코틀랜드의 메리여왕(Mary Stuart)으로 1567년 골프를 쳤다는 기록에 의해 그녀는 최초의 여성골퍼로 기억된다.

 

 

메리여왕이 골프를 즐길 때 옆에서 골프클럽을 들고 다녔던 사람들이 프랑스어로 르 카데(Le Cadet)들이고, 영어로는 커뎃(Cadet)이라는 단어로 쓰이다가 1634년부터 캐디(Caddie 혹은 Cadie)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캐디의 역할, 그 시초는 16세기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목적으로 여왕의 곁에서 골프클럽을 들고 서 있었던 르 카데의 시대, 즉 보디가드의 시대이다.

 

17세기는 포터캐디의 시대이다. 이 시대에도 캐디백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캐디는 골프클럽을 들고 따라다니는 짐꾼의 역할이었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골프룰과 기술의 발달을 계기로 포어캐디의 시대가 된다. 1744년에 에딘버러에서 세계최초의 13개항 골프룰이 제정되는데, 룰에 의해 캐디는 공을 찾아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19세기가 되면서 캐디들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귀족들만 즐기던 운동이었던 골프를 어린 나이에 골프장 캐디를 하면서 골프에 대해 배우게 된 평민 캐디가 프로골퍼로 진출한 시기이고, 미국에서는 많은 소년들이 낮에는 근무를 하고, 저녁시간에는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이후 미국은 카트의 등장과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의 원인으로 하우스캐디, 클럽캐디의 암흑기가 등장하고, 캐디가 없어진 프로골퍼들은 투어를 함께할 프로캐디를 구하게 된다.

 

미국의 하우스캐디는 대략 4단계의 승급단계가 있다. 그렇지 않은 골프장은 보통 B등급 캐디와 A등급 캐디로 나누어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이들의 캐디문화에는 원캐디 포백(One Caddie Four Bag)의 개념은 없다. 1명 내지 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캐디업무를 하게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먼저 한국 골프장은 원캐디 포백(One Caddie Four Bag)이 기본이다. 해외에서 원캐디 포백(One Caddie Four Bag)이 기본인 나라는 없다. 한국적 캐디가 캐디교육에도 시간이 많이 들고, 캐디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수요에 비해 캐디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한 원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한국 골프장은 등급제의 과도기 시기이다.

일반 하우스캐디를 제외하고 새로 교육받는 과정의 캐디를 일컫는 말로 ‘드라이빙캐디’, ‘마샬캐디’, ‘인턴캐디’ 등이 있다. 이들이 고객 상대로 라운드를 나가게 되면 기본캐디피의 5~70% 수준의 캐디피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여기에서의 문제점은

첫째, 정확한 승급평가시스템의 부재이다. 단순히 선배캐디나 동반캐디의 평가, 경기팀장이나 캐디마스터의 평가에 의해 하우스캐디가 될 것인지, 더 교육을 받을 것인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캐디수급이 어려운 골프장일 수록 자질이 부족한 캐디가 하우스캐디가 될 확률이 높다.

 

둘째, 체계적 교육시스템의 부재이다. 선배에게서 후배로 내려오는 도제식 교육방식을 체택한 캐디교육문화에서 캐디서비스는 누구에게 배웠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교재 조차 없는 상황이다 보니 표준화된 캐디서비스가 존재할 수 없는 없는 토양이다.

 

이번 기사에서 골프캐디의 변천사와 한국캐디의 현재에 대해 알아봤고, 다음 기사에서는 마지막으로 캐디의 역할과 캐디의 전문화 방안에 대한 기사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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