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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

[상산 스토리 81] 산에 핀 매화를 보고 지은 수

 

 

 

산원소매(山園小梅) 산에 핀 매화를 보고 지은 수

 

임포(林逋) 2수중 1수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뭇 꽃이 시든 때에 저 혼자 피어

 

占盡風情向小園 (점짐풍정향소원)

크지 않은 마당 풍경 차지하고서

 

疏影橫斜水淸淺 (소영횡사수청천)

꽃 그림자 맑은 물에 비스듬히 비추면서

 

暗香浮動月黃昏 (암향부동월황혼)

달 뜨는 초저녁 바람에 향기 날려 보내네

 

霜禽欲下先偸眼 (상금욕하선투안)

겨울 새들이 가지에 앉을 때 꽃을 먼저 훔쳐보니

 

粉蝶如知合斷魂 (분접여지합단혼)

나비들도 매화를 안다면 넋을 잃고 말 터인데

 

幸有微吟可相狎 (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나는 꽃을 보며 노래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樽 (불수단판공금준)

악기와 술 없다 해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프로필 사진
尙汕 김준태

대한민국미술협회 초대작가(문인화부문)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장 역임
강원도전, 경기도전 심사위원장 역임
뮌헨박물관, 함부르크박물관 작품소장
뉴욕, 동경, 북경 초대전
문인화 명예박사(동양학 사이버대학)
시집: 한손에 잔을 들고 한손에 붓을 잡고, 묵향의 오솔길
TICTOK: @mastersangsan
Mobile: 010-431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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