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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

[아힘골프3] 골프의 기원(2)...삼국시대 장치기가 골프의 기원(?)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골프앤포스트=김대중 기자] 

 

삼국시대(1세기~6세기)

 

우리나라도 골프와 유사한 경기에 대한 기록이 신라시대 무인석상에 장치기[1] 채를 들고 있는 흔적을 통해서 삼국시대에 골프의 원형이 시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장치기의 기원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며, 기마 격구인 격구를 간소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격구가 조선 세종 때 무과 시험에 채택되면서 이를 연마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땅 위에서 행하는 장치기가 성행한 것으로 짐작된다.[2]

 

장치기는 놀이 방식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채막대기로 구멍에 공을 쳐 넣는 방식으로 현재 골프와 비슷한 형태이다.

 

둘째, 말을 타고 공을 쳐 구문에 공을 넣는 방식으로 흔히 격구 또는 기마 격구라고 한다. 현재 서양의 폴로와 유사한 형태이다.

 

셋째, 말을 이용하지 않고 땅 위에서 공을 쳐 구문에 넣는 방식이다. 현재 필드하키와 흡사한 형태이다.

 

이처럼 한국 역사 속에서는 다양한 장치기가 존재해 왔다.

 

그 가운데 오늘날까지 민속놀이로 계승되어 발전하고 있는 형태가 바로 땅 위에서 행하는 장치기다.

 

이러한 장치기를 1920년대에는 장구라고도 불렀는데, 오늘날 각 지방에서는 공치기, 타구놀이, 얼레공치기, 짱치기, 짱공치기 등으로 불린다.

 

공을 위주로 놀이를 표현하면 공치기요 공을 치는 채막기를 위주로 표현하면 장치기가 된다.

 

장치기는 주로 겨울철에서 봄 사이나 농한기, 특히 음력 정초를 전후한 시기에 청소년을 비롯한 남성들의 경기로 많이 행해졌다. 장소는 논바닥이나 광장, 공터였다.

 

원래 장치기는 축국(蹴鞠)과 함께 일정한 대형을 이루고 공격과 수비를 연습하는 진법훈련과도 관련이 있었던 놀이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경기의 인원수도 경기장 안에 정해지니 위치에서 공격과 수비, 즉 대진을 할 수 있는 인원이면 가능하나 보통 10명 이상이어야 적당하다.

 

놀이의 도구는 작지 내지 구장이라고 불리는 공채와 짱공이라고 불리는 공을 사용한다. 짝지는 소나무나 뽕나무로 만드는데, 모양은 현재 골프채처럼 끝이 안으로 구부러져야 하기 때문에 휘어진 나무를 잘라 만든다.

 

크기는 3~5척(90~150센치미터)정도이며, 짱공은 어른 주먹만 한데, 소나무의 미디 부분을 둥글게 깎아 만들며 가죽을 입히기도 한다. 각자가 짝지를 가지며, 공은 한 개만 사용한다.[3]

 

[1]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서 공을 치는 놀이로, 타구, 격구, 격방, 방희, 농장희, 장구라고도 한다.

[2] Source: 한국 민속대백과사전

[3] Reference: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격방의 체육사적 고찰 (심승구, 교양교육연구소논문집 3, 한국체육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1998),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경상남도 편(문화재관리국, 1972),

아이들도 왕도 신나는 장치기 놀이 (심승구, 조선시대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2, 청년사, 1996), 한국 축국의 역사와 특성 (심승구, 전통과 현대20, 전통과 현대사, 2002)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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