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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유족들, 미국서 열리는 리브 골프 반대 시위

사우디 자본 앞세운 대회 반대…"골퍼들, 제대로 된 교육 필요"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시리즈의 미국 내 개최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이 이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당시 항공기 납치범 중 다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을 상대로 반인륜적인 테러를 저질러 놓고 이미지 세탁을 위해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미 미국 출신 선수들에게 리브 골프에 합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21년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브렛 이글슨은 "리브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누구와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면서 "리브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은 2001년 9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제대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치른 리브 골프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미국 출신 선수들을 데려왔다. 필 미켈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등이 PGA를 떠나 리브 골프에 합류했다.

높은 관심 속에 영국에서 첫 대회를 마친 리브 골프는 이번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미국에서 치르는 첫 리브 골프 이벤트다.

리브 골프는 6월30일(미국시간)부터 7월2일까지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오는 7월 뉴저지, 9월 보스턴과 시카고, 10월 마이애미 등 미국에서 4차례 경기 포함 총 8번 이벤트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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