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2025년 1월 1일 기준 전국 골프장 현황을 발표하며 국내 골프장의 변화 양상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은 총 525개소로 집계됐으며, 이 중 회원제 골프장은 153개소, 비회원제(대중형 포함) 골프장은 372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회원제는 1개소, 비회원제는 2개소 증가한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대중형 골프장의 증가다. 

2024년 기준 343개소였던 대중형 골프장은 2025년 355개소로 늘어났다. 반면, 대중형을 제외한 비회원제 골프장은 지난해 대비 10개소 감소해 현재 17개소만 운영 중이다.

비회원제 골프장의 감소와 대중형 골프장의 증가는 운영 방식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협회에 따르면, 비회원제로 운영되던 11곳의 골프장이 대중형으로 전환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사우스스프링스(경기), 베어크리크춘천(강원), 소노펠리체 델피노(강원), 파인비치(전남) 등이 있다.

2025년 신규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강원 지역의 벨라45 오너스클럽이 추가됐다. 또한 신규 대중형 골프장으로는 경북 지역의 서라벌골프클럽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벨라45 마스터스클럽(강원, 비회원제) 등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으며,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는 일죽, 탑동, 동강시스타, 블루컬리넌 등의 신규 골프장이 건설 중이다.

비회원제 골프장의 운영 방식 전환은 높은 세금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협회 관계자는 “비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제보다 높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비회원제가 대중형으로 전환하며 세금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형 전환은 그린피를 자유롭게 책정하며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기존 비회원제의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경우, 국내 골프 산업의 구조적 재편과 함께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국내 골프장이 회원제와 대중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중형 골프장의 증가는 세금 부담과 소비자 선호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협회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 골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골프 산업은 세금 정책 및 운영 방식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재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