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가(大風歌) 大風起兮雲飛揚(대풍기혜운비양) 큰 바람 부니 구름이 하늘을 떨쳐 날리네 威加海內兮歸故鄕(위가해내혜귀고향) 대장부의 위엄을 이 세상에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安得猛士兮守四方(안득맹사혜수사방) 어떻게 용맹한 군사들을 얻어 천하를 지킬까
이 책은 어느 실존 인물의 전기이자 역사소설이다. 전반부는 표준화된 잉크 얼룩을 정신분석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로르샤흐 시험'을 개발한 스위스 정신과 의사 헤르만 로르샤흐의 전기다. 그의 시험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인 1922년 그는 안타깝게도 서른일곱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후반부는 그의 사후 로르샤흐 시험이 심리학 분야에 미친 역사를 다룬 것으로, 그 유효성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이 시험의 대중적 인기는 그 후 몇 년 동안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었으며, 이 시험의 옹호자들과 비판자들 사이에 의견의 양극화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한 세기 가까이 지난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아도 헤르만 로르샤흐는 상당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보인다. 사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를 많이 닮기는 했다. 20세기 초반의 스위스 정신과 의사라면 구태의연하고 이상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외골수 성격일 것이라 짐작해서였을까? 그는 첫눈에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인물로 작품 곳곳에서 묘사된다. 그는 특히 여성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한하던 시대에도 여성의 권리를 옹호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러시아 출신의 스위스 의사와 결혼함으로써 지적인 여성에 대한 감
和項王歌(화항왕가) 우미인(虞美人) 漢兵已略地(한병이략지) 한나라 병사가 이미 초나라 땅을 노략질했네 四方楚歌聲(사방초가성) 사면에 초나라 노랫소리 大王意氣盡(대왕의기진) 대왕은 의기 다하였으니 賤妾何聊生(천첩하료생) 천한 이 몸 어찌 살아남으리오
우리가 현대 세계를 맨정신으로 살아가려면 더 많은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유럽에서는 인구의 38%가 매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이는 정신 질환 경험자로 보고된 전 세계 대학생의 35%와 유사하다. 믿을 만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7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거의 5만 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88,000명과 알코올 중독 사망자 약 50,000명의 수치는 별개다. 모든 진화론적 설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꼭 일만 하다가 죽도록 진화된 느낌이다. 만약 삶의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목표가 고통을 피하는 것이라면, 인간은 그 목표에 가장 부적합하게 적응한 존재일 것이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정신의학은 의학의 여러 분야 가운데 의외로 가장 느린 진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의료진들과 달리 자신의 진단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생물학적 검사 절차를 밟지 않는다. 사실, 정신과 진단의 전반적 개념은 골치 아픈 사안이기도 해서 수십 년 동안 정신과 치료에 큰 진전이 없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조차도 정신 질환을 앓고
매년 두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반 직장인에게는 있을 수 없는 방학이라는 달콤한 휴식 기간, 안정된 생활 여건과 확실한 신분 보장 등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군 가운데 교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묘하게도 교사가 되는 데에는 누구나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교사가 된 이후의 삶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책을 다 읽었으니 서평을 써야 하겠지만, 이번처럼 쉽사리 써지지 않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교사들 세계의 이야기이니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리그’인 반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스로 상처 입은 속살과 차마 들키고 싶지 않은 취약점을 드러내는 듯한 씁쓸한 느낌이 쉬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동시대를 사는 같은 교사로서 이렇게 교사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본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교사들이 지닌 고민거리를 학교 가기 싫을 때, 승진에 도전할지 고민될 때,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힘들 때, 자존감이 바닥일 때,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를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승진과는 무관한 여건이라 한 고민 덜었습니다. 정도의 차이
上士(상사) 聞道 勤而行之(문도 근이행지) 훌륭한 사람이 도를 들으면 힘써 그것을 행하고 中士(중사) 聞道 若存若亡(문도 약존약망) 보통 사람이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며, 下士(하사) 聞道 大笑之 不笑不足以爲道(문도 대소지 부소부족이위도) 미천한 사람이 도를 들으면 그것을 웃는다. 그러나 그 웃음이 없으면 도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우리는 왜 어른이 되면 잘 노는 법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일단 일과 가정을 책임지게 되면, 우리의 시간은 삶의 압박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데 소비되고 놀이는 도중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놀이는 단순히 과음과 흡연 등으로 자기 몸을 해치며 흐지부지 없어지는 ‘유흥’의 시간과는 구별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지한 세상에서 가볍게 사는 힘’으로 유쾌 지능을 정의하는 저자는 "아이들은 항상 노는 상태로 사는 반면 어른들은 따라잡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상태로 살고 있다"며 어른으로서 놀이를 재발견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쾌 지능은 삶을 마냥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책임을 부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을 조금 덜 진지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의 삶을 즐길 방법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유쾌함의 다섯 가지 주요 특징, 즉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그리고 경이감을 파악하도록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이들 자질의 사용법을 잠시 잊어버렸을 뿐, 우리는 모두 처음부터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1. 상상력. 상황을 재구성하고 공감하는 능력 상상력은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도피행
일찍이 카를 마르크스는 "나에게 26명의 지휘관(로마자 알파벳의 은유적 표현)을 준다면 세계를 정복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세계의 절반가량을 정복했고 설득력 있는 사상으로 구성된 그의 저서들은 실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침묵의 봄'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한 어느 해양생물학자부터 ‘아랍의 봄’을 시작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의존했던 수천 명의 시민에 이르기까지, 자기 생각과 열정, 관심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우리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니,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세상을 움직이려면 더 많은 사람의 글쓰기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각자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독특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이런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상급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지침서라고 하여 단순히 문장을 어떻게 조합하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글을 통해 어떻게 힘을 얻는지 알려주는 동시에 우리는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또한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방법, 영혼을 키우는 방법, 정직해지는 방법을 독자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