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봇에 모래를 뿌리는 행위”, 즉 배토(補土)는 국제 골프 규칙(R&A 룰)에 따라 캐디의 업무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골프장의 1캐디 4백 시스템에서는 라운드 중 배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결과, 캐디들은 업무 종료 후 일주일에 2회 약 30분 정도 홀별 배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시간은 근무시간 외 노동으로 분류되어 임금·노동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1. 캐디가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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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중 | 카트운전, 멘트하기, 정보와 어드바이스제공, 클럽서브, 그린서브, 경기진행, ICT 등 |
라운드 전후 | 백대기, 장비 정리, 클럽 청소, 캐디 백 운반, 카트 청소 등 |
추가 업무 | 배토 작업, 당번 근무, 현관 대기(극소수 골프장) |
“캐디는 단순한 경기 보조원이 아니라, 골프장의 품격을 유지하는 현장 전문가입니다.” – 포씨유 현장팀
2. 배토, 왜 문제인가?
국제 골프 규칙인 R&A 룰 10.3b에 따르면, 캐디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언제든지 허용된 행위로 수행할 수 있다:
- 벙커를 정리하거나 코스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
- 퍼팅그린의 모래·흙 제거 및 손상된 부분 수리
-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 볼 닦기, 깃대 잡기 등
즉, 배토는 코스 보호를 위한 공식적이고 정당한 캐디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캐디 4백 시스템에서는 라운드 중 배토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캐디가 라운드 후 일주일에 2일 정도 배토 작업을 골프장 지시에 따라 강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R&A룰에 따른 업무 수행이 시간외 노동으로 전환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캐디가 배토를 하지 않는 골프장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배토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그 비용을 캐디가 일부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
관련 사례: 2025년 9월, 경북 강동CC 캐디 80여 명이 배토 강요 및 시간외 노동에 대해 노동권 문제를 제기하며 현장 논란이 발생함
3.노동법 관점에서 본 시간외 근무
항목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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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기 | 고객 도착 후 캐디 백 운반 업무 → 근로시간 해당 |
배토 | 업무 종료 후 홀 정비 → 근로시간 해당 가능성 높음 |
당번 | 골프장 운영 보조 → 정규 업무 외 추가 노동 |
임금 지급 | 근로기준법 제50조: 연장근로 시 추가 수당 지급 의무 |
노동권 | 헌법 제32조: 근로의 권리 보장, 부당한 노동 강요 금지 |
“배토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골프장 품질 유지에 필수적인 노동입니다. 이를 무임금으로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노동권 침해입니다.” – 노동법 전문가 인터뷰
4. 포씨유 시선
“캐디의 노동은 경기 중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운드 전후, 그리고 고객이 떠난 뒤에도 골프장의 품격을 지키는 손길은 계속됩니다. 배토·백대기·당번 등 숨은 노동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정당한 보상을 마련해야 진정한 골프문화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