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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캐디는 없는게 낫다?'(4)

매경데스크 '무능한캐디는 없는게 낫다'라는 기사
포씨유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런데 골프장은 왜 캐디가 필요할까

 

골프장에서 캐디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고객의 안전

둘째, 원활한 경기 진행

셋째, 인건비 절감 목적이다.

 

캐디는 카트를 운전하면서 고객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하고, 코스 내에서 팀내에서, 앞뒷팀 상호간, 홀과 홀간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골프클럽이나, 골프공에 의한 타구사고에 대해서 안전조치를 해야한다.

 

한국의 많은 골프장에서 티업간격을 7분티업으로 유지하고 있고, 경기시간을 5시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코스내에서 경기하는 팀간격이 유기적으로, 물 흐르듯이 진행되어야 하며, 이때 캐디의 역할은 적절한 앞뒷팀간 간격을 유지해서 경기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고객과의 대립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므로 캐디는 향상 신경을 써서 업무를 하게 된다.

 

캐디는 5시간의 경기진행 이외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근무배치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백대기를 해야하고, 경기준비를 위해 광장대기를 하며, 지금은 없어지는 추세이기는 하나 배토작업도 해야하며, 순서마다 있는 순서당번, 벌칙으로 하는 벌칙당번도 하고 대부분 무보수업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을 캐디가 해줘야 경기팀이 유지된다.

 

이 즈음에서 호기심이 발동하는 건 2019년에 개정된 ‘R&A(영국왕립골프협회) Rule’의 관점에서 본 캐디의 역할은 어떤 것일까?

 

R&A Rule에서 정의하는 캐디란 골퍼가 라운드하는 동안 플레이를 돕는 사람을 말하며, 캐디가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클럽에 관한 것으로 플레이어의 클럽을 카트나 트롤리를 이용하여 ‘운반’ ‘전달’하는 일이다.

둘째, 클럽의 선택, 플레이 방법, 퍼팅그린에서의 라인정보를 어드바이스(조언)하거나, 코스상태, 거리, 규칙을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셋째, 플레이어의 위임이 있을 때 골프룰에 정한 범위내(골프볼을 리플레이스하거나, 집어올리는행위 등)에서 플레이어를 대신할 수 있다.

 

R&A Rule에서 알 수 있듯이 캐디는 플레이어에게 어드바이스를 하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일반 하우스캐디의 경우로 비춰 봤을 때 골프코스의 상태, 홀의 상태에 따른 타구방향, 퍼팅라인 파악 등에 어드바이스 할 수 있어야하고, 거리나 규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볼때 지금까지 기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캐디를 양성해 내고, 수요에 맞는 캐디 공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무엇인지가 본 기사의 시사점이 있다..

 

한국적 캐디 시스템에 대하여...

 

캐디 처우를 개선, 무보수 노동을 없애고, 캐디복지수준을 높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남아시아에 한국적 캐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본지의 입장에서 볼 때

 

첫째, 정확한 승급평가시스템을 갖춘 캐디자격증제도의 도입이다. 신입캐디는 객관적 평가기준에맞춰 개인역량에 따른 등급이 결정되고, 시험성적에 따라 자격증이 부여되어야 한다. 기존캐디는 근무연한에 따라 기본능력을 인정받고 자격이 부여되기는 하겠지만, 한단계 승급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단계의 자격 시험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인식의 전환이다. 캐디는 아무나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캐디로 성장하는 확률은 극히 낫다.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중도탈락자도 많지만, 그만큼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만 캐디가 될 수 있다. 골프장은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캐디의 능력개발에 대한 지속적 노력을 해야한다.

하우스캐디로 근무하는 단계라 할 지라도 지속적 보수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근무연차에 따른 룰 교육 심화과정, 서비스 교육, 마인드 교육 등에 골프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 공허한 전문가 타령이 아닌 진짜 전문가로 양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제도의 도입과 인식의 전환은 단시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달성하기 힘들다고 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 답습할 경우 정말 노캐디가 답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골프협회와 골프장, 그리고 캐디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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