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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영종 오렌지듄스 골프장 안전불감증을 고발합니다

골프장 타구 사고
안전 대책 미흡

 

[골프앤포스트=편집국] 저는 2022년 9월 27일 영종 오렌지듄스 골프클럽 야간 라운딩을 이용했습니다.

 

6홀에서 세컨샷 후 해저드 근처에서 지인의 볼을 찾던 중 제 주변으로 골프공이 떨어졌고 이는 뒷 팀에서 친 공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팀 캐디에게 골프공에 맞을 수 있는 타구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의했고, 뒷 팀의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뒷 팀의 캐디가 와서 사과하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죄송합니다. 치면 안 되는 데 치셔서..."라고 뒷 팀의 캐디가 답변하였습니다.

 

뒷 팀의 캐디의 답변은 캐디의 진행과 상관없이 뒷 팀의 플레이어가 발생시킨 일이라는 뜻으로 이해했기에 뒷 팀의 사고 발생자에게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뒷 팀의 사고 발생자는 "캐디가 치라고 해서 쳤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반말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뒷 팀의 캐디는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을 숨긴 채 사과하였고, 뒷 팀의 플레이어는 필드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골프장에서 정상적인 안전을 보장 받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진행요원을 호출해 달라고 우리 팀 캐디에게 요청하였으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뒷 팀의 캐디를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항의 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의 캐디는 일단 뒷 팀이 밀리니 플레이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하였고, 저는 이에 응했으나 수 분 뒤에도 진행요원이 오지 않아 우리 팀 캐디에게 진행요원의 상황을 물었고 "9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뵈면 안 될 까요"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안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우리 팀 캐디의 대답에 화가 나 진행요원을 불러달라고 재차 요구하여 7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진행요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요원에게 뒷 팀 캐디의 변경과 해당 상황의 안전 조치를 요구하였으나 진행요원은 죄송하다는 말 이 외에는 어떠한 것도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본인은 영종 오렌지듄스에서 발생되는 안전 사고에 대한 해결의지가 전혀 없어 보여 더 이상 플레이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진행요원과 클럽하우스에서 해당 사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해결책과 피해보상을 요청하였으나 "죄송합니다" 라는 답변 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전에도 이 곳 영종 오렌지듄스 16번홀에서 동일하게 뒷 팀의 공이 플레이 중인 저의 근처에 떨어지는 위험한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에도 책임자의 사과를 받고 마무리를 하였지만, 이런 위험한 일이 반복되고 안전에 대해 해결책, 보상 등이 없는 무책임한 골프장의 조치와 태도가 안전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의하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연인원 5천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1년에만 타구 사고가 1100여건에 달하고 이에 따른 부상자와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매우 미흡하고 골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만약 영종 오렌지듄스 측에서 "우리 골프장은 뒷 팀에서 공이 날라올 수 있으며, 뒷 팀에서 공이 날라오더라도 골프장은 책임지지 않는다" 라고 사전에 안전에 대해 안내 및 명시하였다면 해당 시설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발생된 일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대화한 진행요원 녹취, 뒷 팀 플리에어와의 녹취파일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영종 오렌지듄스에 공식적인 항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판매사업자 조회를 통해 대표이사 김기열님의 이메일 kykim@orange.kr 로 항의 메일을 송부하였으나 마찬가지로 무대응입니다.

 

위험한 타구 사고 상황이 발생되었음에도 경기 속행을 요구하는 우리 팀 캐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진행 요원, 마찬가지로 무대응인 경영진을 고발합니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연간 5천만명이라고 하는 데, 이번 일을 계기로 골프장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인 경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안전에 대해 관리할 책임이 있는 골프장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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