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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캐디입문

[신입캐디입문1] 골프의 기원과 발생지는 어디?

중국,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연재 순서

Part 1. 역사

  1. 골프 및 캐디 유래

  2. 현대 골프 역사

  3. 현대 캐디 역사

Part 2. 골프코스

Part 3. 골프클럽

Part 4. 골프용어

Part 5. 골프규칙과 페널티(캐디와 관련된 규칙)

Part 6. 캐디가 하는 일

 

[신입캐디입문]은 캐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입니다. 지난 15년간 골프장에서 캐디로, 마샬로, 교육자로 배운 모든 것들을 집대성해서 신입캐디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캐디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나아가 멋진 전문가 캐디로 존중받기를 기원합니다. - 이동규 기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캐디교육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캐디가 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신입캐디들이 필드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 가를 보다 자세하게 기록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신입캐디입문]이라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신입캐디 나아가 일반 골퍼들에게도 필요한 글을 쓰겠습니다. - 김대중 기자

 

골퍼 1천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골프의 기원과 발상지는 과연 어디일까?

 

골프는 기원과 유래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 없다. 한국 골프가 귀족 스포츠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 역사에 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유럽, 이집트, 지중해에서 골프를 쳤던 기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고대 골프의 기록을 가진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 기록에 따르면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추이완(Cui Wan, 捶丸)’이라고 불렸던 경기가 있었다.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골프와 정말 유사하다. 

 

추이완은 중국 송나라 시대에 유래했으며, 지금의 골프와 아주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 중국이 골프 기원국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추이완이 어떤 점에서 골프와 유사하기 때문에 중국이 골프 기원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먼저, 추이완 경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골프 클럽은 10개

나무로 만든 볼

난이도가 다른 홀들

티-오프 지역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와 정말 많이 닮아 있다. R&A 골프 룰은 골프 클럽을 14개로 제한하고 있고, 티잉 구역이 존재하며, 홀 별로 핸디캡(난이도)이 존재한다. 이 정도면 중국이 골프 기원국이라고 주장할 만하다.

 

추이완이 중세시대에 동서 무역과 여행자들을 통해서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파 되었을 것이라고 중국 역사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골프의 발생지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나라가 있다. 바로 네델란드다.

 

1261년 네덜란드어로 기록된 한 원고에 콜프(kolf)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되었는데, 이 단어 사용을 근거로 골프가 네델란드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당시 콜프(kolf)는 베네룩 3국(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에서 매우 대중적인 스포츠 였다고 한다.

 

네델란드 골프 역사학자인 반헨겔은 네델란드 콜프 게임이 현대 골프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네델란드 콜프(kolf)와 스코틀랜드 골프(golf)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원학 사전에서 골프(golf)를 검색해 보면, 중세 네델란드어 스틱(stick), 클럽(club), 방망이(bat)를 뜻하는 콜프(colf), 콜브(colve)가 15세기 중반 스코틀랜드 구프(gouf)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네델란드 선원들이 네덜란드 경기인 콜프를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전파해서 이것이 골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스코틀랜드에서 골프가 시작되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어원학사전에서 '골프(Golf)'란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언어로 '치다'란 뜻을 가진 '고프(Gouft)'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기록상 골프(golf)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때가 1457년으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축구와 골프를 금지시켰다는 법령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코틀랜드가 골프의 발상지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골프 경기가 대부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북쪽 해안가에는 링크스(Links)라고 불리는 기복이 많은 초원이 있었다. 멋진 잔디와 잡목이 우거진 작은 언덕으로 이어진 지형은 골프 코스로 적합했다. 더욱이 이곳은 공유지여서 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편 이 당시 들토끼가 많이 서식해 그들이 잔디를 깎아 먹어 평탄하게 된 곳을 그린(Green)이라고 불렀고, 그린과 그린을 연결하는, 양떼들이 밟아 평탄해진 넓은 길을 페어웨이(Fair way)라고 불렀다. 이 때의 그린이 바로 오늘날 퍼팅 그린이 됐고, 양떼의 길은 페어웨이가 됐다.

 

'페어웨이'란 항해용어로 '바다의 안전한 길', 즉 '바위 사이의 안전한 항로'라는 뜻이다. 이처럼 골프의 안전한 플레이 지대에 항해용어를 인용한 사실로 미뤄보아 해상무역과 골프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목동들의 놀이는 처음에는 서민들의 놀이로 성행했다가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후로는 서민들이 할 수 없으므로 자연히 특권층인 왕족만이 할 수 있게 돼 오히려 나중에는 아예 궁중안으로 들어가 왕족들의 경기로 바뀌게 됐다. 여러 차례 골프 금지령과 해제 과정, 국민 권리가 점차 커지면서 서민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567년 골프와 관련된 한 사람의 운명이 좌우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골프의 어머니이자 캐디를 존재하게 한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이다. 이 이야기는 캐디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보다 자세하게 할 예정이다.

골프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 지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1592년 스코틀랜드 리스(leith)에서는 우리 상식과 반하는 일요 골프가 금지되었다. 그런데,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류스 대주교는 지역주민에게 일요일에도 골프 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골프의 기원과 발상지가 어디일지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우리로서는 명쾌한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골프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깊게 빠졌던 스포츠음이 분명하다. 오죽 국민들이 좋아했으면, 의회가 법령으로 골프를 금지하고, 일요 골프마저 금지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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