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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

[유선종 엣지리뷰 78] 데일 카네기 성공 대화론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데..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으나 원고를 읽으며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는 연사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

 

심지어는 아예 원고를 줄줄이 읽어내리며 도리질 치는 연사가 국가 지도자급 최고위 공무원이라면, 거부감부터 생겨 연설 내용에 귀 기울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말은 할 줄 알지만 아무나 말을 잘하지는 못한다. 무슨 신통한 방법이 없을까?

 

법을 전공하고 싶었던 미국의 한 젊은이가 조언을 구하려고 링컨에게 편지를 썼다.

 

링컨은 ‘만약 스스로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일은 이미 절반 이상 끝난 셈이다. 성취하고픈 욕구와 결심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라’고 답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충고는 어떤 분야이든 통하는 진실이다.

 

무엇을 하든 행동 방침을 정했다면 이미 반쯤은 성공한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로운 조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저자 카네기뿐 아니라 당대 영향력 있는 다수 인사들의 성공적인 언행을 사례로 들고 있다.

 

1926년에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인간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내면의 성장을 추구하며 단순한 긍정적 사고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카네기는 때 묻지 않은 사람만이 모든 일에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뒤에 남는 긍정적인 에너지야말로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이 책은 대중 연설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을 이미 훌륭한 연설가라고 자평하든,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전혀 좋아하지 않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훌륭한 연사는 의사소통과 발표의 힘을 지속적으로 활용한다.

 

고도의 말하기 기술을 훈련받은 소통 전문가들의 언어는 매우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좋은 창문은 그 자체로 주의를 환기하지 않으며 외부의 빛을 안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이와 같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듣는 사람이 그의 말투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청중은 그저 연사가 하는 말의 내용만을 의식할 뿐이다.

 

자기 계발의 필요성에 대해 자동차왕 헨리 포드는 이렇게 충고했다. "모든 포드 자동차는 똑같다. 하지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하늘 아래 새 생명은 모두 새롭다. 그 전에 그와 똑같은 사람이 없었듯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다. 청년이라면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드는 나만의 불꽃을 찾고,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 불꽃을 개발해야 한다.”

 

현명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열정을 지녔는가?

 

자신을 계발하는 가장 뛰어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대중 연설이다.

 

청중에게 사업이나 관심사에 대해 막힘없이 발표할 때 연사는 권위자 또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은 대부분 조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력의 특성이기도 하다.

 

아마도 숙련된 대중 연설가로서 얻는 부수적인 이점이 있다면 주저 없이 남들 앞에 서는 자신감일 것이다.

 

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방법.

첫째, 강하고 끈질긴 욕망을 키울 것.

둘째,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철저히 준비하고 숙지할 것.

셋째, 자신감 있게 행동할 것.

넷째, 연습, 연습, 연습!

 

저자 데일 카네기는 일찍이 훌륭한 대중 연설이란 대중이 원하는 내용을 잘 말하는 기술임을 간파했다.

 

그가 처음으로 YMCA에서 연설과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성인 대상 교육과정을 시작하였을 때 기존의 교과서를 사용하려 했으나 너무 학술적이라 비현실적임을 깨닫고 자신만의 교과서를 새로 펴냈다.

 

실제로 1913년 이후 출판된 이 책의 본문은 주로 1920년대에 발생한 사건을 위주로 기술하고 있다. 카네기에 따르면 아무리 과묵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말을 꽤 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아무 사람이나 때려눕혀 보면 놀랄 만큼 설득력 있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요즘 시대에 상대방의 언변을 그런 식으로 확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연설을 준비한다는 것은 곧 특정 주제에 대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공부한다는 뜻이며, 동시에 주제와 관련하여 우리 자신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그 자료에 빠져드는 것을 뜻한다.

 

자료의 근거와 통계 자료를 암송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경험, 신념, 그리고 정리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타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직접 경험했던 진짜 인생을 이야기하라. 진정성 있는 내면의 이야기는 인간적인 관심을 끈다. 어떤 삶이든 다른 사람을 폄훼하지 않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면 누구에게나 흥미롭게 들리기 마련이다. 당신의 인생이야말로 최고의 연설 재료다. (52쪽)

 

설득력 있는 연설은

첫 번째, 자신의 신념에 기초하여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대의명분에 대한 간절한 믿음은 타인의 공감을 얻으며 전염성이 높다.

두 번째 기본 요소는 지식으로, 청중이 질문이나 이의 제기 시 답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 요소는 청중들의 동기에 호소하는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운동선수처럼,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을 압도하고픈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이 외에도 호소할만한 다른 동기로 이익에 대한 욕구, 자기 보존, 자부심 또는 허영심, 즐거움, 정서, 사랑 그리고 종교적 이상 등이 있다.

 

번역체이기는 하나 이 책은 간결한 문체로 쓰였으며, 열여섯 개로 구성된 각 장의 끝에는 내용이 압축되어 재독 할 때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한, 요약본에 더하여 각 장에는 종종 잘못 발음되는 단어, 사용상 오류, 단어 적용 및 발음 연습, 호흡법, 공명법 등을 포함한 ‘목소리 훈련’ 부록이 포함되어 있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야전교범 역할을 하고 있다.

끝으로, 대중 연설 기술을 개발 또는 향상해야 하는 처지의 독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통해 공부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더불어 연설을 연습할 마땅한 기회와 여건을 원하신다면 필자도 현재 활동 중인 국내 유일 대중 연설 특화 비영리단체인 <한국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을 추천해 드린다.(https://district93.org) 대중 연설의 기회와 피드백이 매우 제한적인 우리의 여건에서, 단언컨대 이 단체만큼 체계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에서 대중 연설을 연습하고 강화할 수 있는 데는 없을 것이다. 영어는 기본이며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연설할 수 있는 탁월한 매력을 지녔다. 삼가 클럽 사명 선언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에 갈음한다.

 

”We provide a supportive and positive learning experience

in which members are empowered to develop communication and leadership skills,

resulting in greater self-confidence and personal growth.“

"우리는 지지적이고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이 소통과 지도력 기술을 개발해

자신감을 키우고 개인 성장을 이루게 한다."

 

포씨유신문 유선종 칼럼니스트

프로필 사진
유선종

현, 서울 우신고등학교 영어과 교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신촌 토스트마스터즈 클럽회장 역임
숙명여대 TESOL대학원 9기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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